0029.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
곧 일본으로 떠나서 오랫동안 못 보게 될 네모군을 지난 일요일에 굳이 불러내서 만났습니다. 같이 서울에 있으면서도 얼굴을 거의 못 보고 지냈는데, 볼래면 언제든지 볼 수 있는 거랑 보고 싶어도 못 보는 거랑은 다르니까요. 이쪽으로 온 네모군과 점심을 먹고 대충 학교 구경을 시켜준 다음에(그 친구 블로그를 보시면 알겠지만 사진을 계속 찍었습니다), 뭐 할까하다가 문득 영화를 보자고 하더군요. 음란서생을 보자고 하는데 저는 이런 종류는 절대 극장에서 안 보는터라 각하, 브이 포 벤더타가 개봉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그쪽으로 낙찰했습니다.

무턱대고 나선터라 처음 찾아간 극장에서는 상영을 하지 않아 헛걸음하고 결국 신촌의 그랜드시네마까지 갔어요. 결국 거기에서 마지막 상영인 20시 40분 것을 보게 됐습니다. 시간이 좀 많이 남아서 근처를 배회하다가 시간에 맞춰서 들어갔죠. 사람도 별로 없고(그 몇은 다들 연인끼리. 남자끼리 온 사람이 저희 말고 한 팀 더 있다는게 위안이었달까요. 네모군이야 여친이 있으니 신경 안 썼겠지만.) 자리도 그럭저럭 괜찮은 자리라 다행이었습니다.


크하하하, 영화 대박.
진짜 좋았습니다. 매트릭스 때와 비슷한 메시지에 영상은 역시 워쇼스키 형제라는 말이 튀어나오게 했죠. 마지막의 칼춤(?)은 정말이지 대단했습니다. 노골적인(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거짓말을 늘어놓는 언론의 작태는 (작중에서는 정부의 지시라는 점에서 정반대지만) 지금 세태와 겹쳐서 웃음이 나오더군요. 등을 살짝 밀어주기 전까지는 잘못을 알면서도 전혀 움직이려 하지 않는 대중이라던가…. 원래 그만큼 계기라는 것이 중요한 것일까요. 정의와 신념을 위해 폭력적인 수단을 아끼지 않는 V지만 불꽃놀이와 오케스트라 같은 과장된 표현과 마지막 화해의 암시는 목적과 수단 사이의 불합리에 대한 의문을 조금 누그러뜨리게 해줍니다. 결국 마지막의 마지막을 매듭짓는 것은 폭력만이 아니라고 말이죠.
배우들도 역시 최고.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목소리와 몸동작만으로 그런 강렬한 캐릭터를 표현하고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V역의 휴고 위빙, 괜히 엘론드역을 맡았던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정말 멋져요. 그리고 나탈리 포트만도… 으아악, 머리를 밀어도 어떻게 저렇게 귀엽냐고. OTL
네모군은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겠다고 말하던데, 저는 호평으로 극에 달하겠습니다. ![]()
Tags: 스릴러, 액션, 언론, 영화, 워쇼스키 형제, 휴고 위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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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평 잘 읽었다. 내 블로그에도 사람들이 슬슬 들어오는 구나.. ^^
계속 외부에 노출이 되니까 말이지. 지금처럼 활동한다면 금세 유명해질지도 모르겠군. 좋은 글이랑 사진들 계속 올려줘.
엄;; 트랙백 보고 왔어요. 저도 이사를 해야 하는데..
원래부터 이사할 계획이 있으셨던게 아니라면 일단은 상황을 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브이 포 벤데타를 보고…
3월 19일 나는 고등학교 친구인 한님군과 오랜만에 만나 영화를 보기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우리는 이 영화를 보기로 하고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매트릭스를 만든 워쇼스키 형재가 제작을 맞…
평소에 너무 폼잡는건 별로 안좋아하는 편인데..
V가 폼잡는건 굉장히 멋져보이더라고요 =_=;;
회사에서 단체로 갔었는데 저 빼곤 다 재미없었다고 하더군요…orz;;
역시 극과 극을 달리나보군요. 영화를 본 후로 감상문을 좀 찾아봤는데 의외로 호평이 별로 없더라구요.
브이 포 벤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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