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3. Fish, 그리고 구독목록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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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서비스인 이글루스를 개발 및 운영하는 온네트에서 이번(13일)에 설치형 RSS 구독기Fish를 내놓았습니다. 어제 설치해서 대충 봤는데 홍보하고 있는 기능들이 아직 구현되어있지 않고, 또 익스플로러 기반의 설치형 구독기라는 점 때문에 저는 쓰게될 것 같지 않습니다. 컴이 낡은 문제인지 그룹을 펴고 접는 것도 버벅댄달까 상당히 부자연스럽고요. 컴을 바꾸고(…) Fish에 관심도 같은 기능이 추가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은 그저그렇습니다.

테스트는 그랬는데 사실 이거에 앞서 Fish에 넣을 구독 목록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가 원래 쓰고 있는 구독기는 구글 구독기입니다. 블로그별이 아니라 목록 전체의 글을 한꺼번에 모아서 보여준다는 점이 편해서 쓰고 있죠. (다른 대부분의 구독기는 블로그별로 구분해서 표시하더군요. 카테고리별로 모아서 표시하는 것도 있는 모양이긴 하지만(Fish처럼) 그리 다양한 구독기를 써본 것은 아니라서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초기부터 있던 구글 구독기의 한글 지원 문제LiveLines 확장기능으로 카테고리도 안 나누고 마구 등록하던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구글 구독기에 있던 내용을 그대로 내보내기 해서 가져오기하니까 한 곳에 주르륵. 거기에다 블로그 이름이 대체로 공백이라 어느 블로그인지 그냥 봐서는 알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블로그에 붙이는 레이블도 완전히 구분된 카테고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목록에도 나오고 카테고리에도 나오는 식이더군요. 그래서, 아예 구독 목록을 새로 정리해버렸습니다. 구글 구독기의 문제니까 그곳에서 정리를 할 수는 없고, 다음으로 손에 익은 웹 구독기인 한RSS를 이용했죠. 시간도 오래 걸렸고 별 생각 없이 작성한 이단 카테고리가 Fish에서는 적용이 안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어쨌든 정리를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리를 마치고 나니 좀 씁쓸해지더군요. 구독 목록에 있던 블로그 중 생각보다 많은 곳이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군대 문제나 다른 개인 사정으로(그냥 말 없이라도) 업데이트가 중단된 곳은 일단 새로운 목록에 옮겨서 돌아올 경우에 바로 알 수 있도록 해두었지만(추가는 무턱대고 하는데 제외는 잘 못합니다.) 아예 없는 주소라고 뜨는 블로그가 문제였습니다. 말없이 주소를 바꾼 것인지 블로그를 통채로 삭제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그 일고여덟 분은 지금 (넷 상의) 어디에서 뭐하고 계실지…. 아쉽네요. 그리고 열 분이 RSS 피드를 중단하셨더군요. 한RSS가 개인화 즐겨찾기를 같이 지원하고 있어서 일단 그쪽으로 등록해두긴 했는데 아무래도 잘 찾아가지 않게 되겠죠. 그 분들에게 어떤 사정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블로그 사용자가 서비스 종속에 대항하여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무기를 포기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정리를 마치고 나니 한RSS에는 234개의 블로그가 남았습니다. 중단하신 분도 남겨두었고 블로그 툴을 바꾸신 분은 이전 블로그도 등록해두었기 때문에 실제로 구독하는 곳은 220개 남짓으로 더 적을 겁니다. (그나저나 저는 이 갯수도 종종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 700개나 구독하고 계셨다는 자그니님은 대체…. OTL)

이쯤에서 다른 분들은 RSS 구독기를 어떤 식으로 사용하시는지 궁금해집니다. 저는 구글 구독기답게(?) 쓰고 있습니다. 일단 읽지 않은 글 표시로 설정해서 갱신된 블로그의 글 목록을 띄웁니다. 그리고 내용을 훑으면서 눈에 띄는 글에 별표를 하고 탭으로 띄웁니다. (그 탭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거나 브라우저를 버벅대게 만들면 도로 닫습니다.) 이 과정으로 글을 대충 1/10로 줄이게 됩니다. (내용이 일부 수정되어 갱신된 글은 보통 지나치기 때문에 많이 줄어듭니다.) hof님 말씀처럼 이 때 부분 피드된 글 때문에 저도 갈등하게 됩니다. 부분 피드가 요약이 아니기 때문에 떼어놓고 읽을만한 글인지 판단하기에 정보가 너무 부족하니까요(네이버 블로그를 쓰는 분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지만). 어쨌든 이제 탭을 넘겨 가면서 글을 읽기 시작합니다. 링크된 글들도 대부분 읽기 때문에 탭이 엄청나게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언젠가는 줄어들어서 다 읽게 되지만 말이죠. :) 필요한 경우에는 덧글도 달지만 전에도 말한 것처럼 어떻게 덧글을 다는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탭을 닫아버리곤 합니다. 덧글 다는게 글 쓰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시간을 많이 투자하기도 그렇고….) 그리고 읽은 글의 별표를 특별한 글 한두 개를 제외하고 떼어냅니다. 저는 별표를 브라우저나 컴퓨터가 다운될 경우에 골라둔 글을 놓치지 않기 위한 보험 삼아서 쓰거든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글이나 글을 통해 알게된 좋은 홈페이지를 딜리셔스에 등록합니다. 이렇다보니 각 블로그를 일일이 눌러줘야하는 한RSS나 다른 구독기들은 첫번째 과정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쓰기가 불편하네요. 다른 분들, 특히 구독기에 블로그를 많이 등록해서 사용하시는 분들은 그 피드들에서 쏟아지는 많은 글에서 좋은 글을 어떻게 추려내고 정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전부 일일이 읽으면 몇 시간이 걸려도 부족할테니 그러지는 않으실텐데 말예요.

ps. 이곳을 구독하실 때 기본 RSS 주소(http://hannim.net/wp/feed/)보다 피드버너(http://feeds.feedburner.com/hannim)를 이용하시면 플리커와 딜리셔스의 갱신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라기보다 여기 구독하는 분이 계시긴 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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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15개 »

Gravatar Comment - 비둘기 (#)
2006-03-14 19:08:31

저도 정리 한번 해야 하는데… 몇 달 전에 200개 정도로 줄였는데 어느새 또 380개가 넘어갑니다…
ps. 블로그 엎(?)고 나니까 심심하네요. 노는 도메인 하나 있어서 호스팅 알아보던 중이었는데 올블 호스팅 소식을 들으니 기다려봐야 할 것 같기도 하고… (도메인이나 하나 더 알아볼까 싶기도 하고요. :-) )

Gravatar Comment - 한님 (#)
2006-03-14 19:50:15

비둘기님도 많으시네요. +ㅆ+
올블 호스팅 기대되기는 하는데 저는 남는 도메인이 없어서…(돈도 없고요).

 
 
Gravatar Comment - 아크몬드 (#)
2006-03-14 21:07:46

feedburner의 부가 기능과 트래픽 절약 부분에서 완전소중!함을 느꼈습니다.

Gravatar Comment - 한님 (#)
2006-03-14 22:31:21

트래픽은 아직 초창기라 잘 모르겠지만 부가 기능은 마음에 드는게 많아요. 좀더 여러개를 묶어서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지만요. (딜리셔스 두 개라던가.)

 
 
Gravatar Comment - 프리오스 (#)
2006-03-14 21:12:43

한RSS 쓰는데 거의 다 일일히 읽습니다(반 정도 읽고 넘기는 것도 꽤 있습니다만). 180개 정도 구독하는데 다 읽고나면 상당히 지치는군요;

Gravatar Comment - 한님 (#)
2006-03-14 22:34:17

180개에서 받는 글을 일일이…. 지칠만 하군요. -0-

 
 
Gravatar Comment - 자그니 (#)
2006-03-14 23:04:39

700개나 등록하게 된게..그게..

…트랙백으로 알려 드릴께요. ㅜ_ㅜ

Gravatar Comment - 한님 (#)
2006-03-15 00:01:52

사연이 있으셨군요. :)

 
 
2006-03-14 23:18:51

700개의 블로그를 구독했던 이유…

제가 700개 정도 RSS를 통해 구독하고 있었다니, 몇몇 분들께서 놀라셨던것 같습니다. 실은 그게… 그게 말이죠… 절~대로 원해서 된게 아니었답니다… ㅜ_ㅜ

 
Gravatar Comment - lunamoth (#)
2006-03-15 13:11:14

일단 bloglines 류의 전체펼치기? 기능이 기본값으로 없는게 아쉽더군요. 뭐 웹기반과 MDI 탭브라우저의 조화에 익숙해져서 클라이언트형은 쓰기가 어렵긴 합니다만은…

정말 피드 갱신은 주기적으로 해줘야 되는것 같습니다. 404 로 바뀌는 경우가 많고요.

저도 태터리더로 취사선택해서 보고 있습니다. 단축키 기능이 편하더군요.

// 논외입니다만 태터 클래식에서 한님님 블로그로 트랙백이 잘 안가는 것 같더군요. 지난번에 트랙백 보내려다 실패한 기억나서 첨언합니다.

Gravatar Comment - 한님 (#)
2006-03-15 13:40:19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게 할 수 있는데 opml을 가져온 것은 갱신 주기가 없음으로 되더군요.
트랙백은… 프록시 문제도 아니고 왜 안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관련 정보도 보이지 않고요. :( 일단은 덧글로 주소를 남겨주시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Gravatar Comment - 유즈미 (#)
2006-03-15 14:09:11

아.. 마지막 저 피드주소.. 필요했습니다. ㅎㅎ

Gravatar Comment - 한님 (#)
2006-03-15 14:51:26

이제 등록하신 거군요. 흑흑….

 
 
Gravatar Trackback - lunamoth 3rd (#)
2006-03-16 05:35:47

GreatNews: The Intelligent RSS Reader …

일전에 쓰던 Abilon 이 연상될 만큼 가볍고 기능 또한 충실한 RSS 리더입니다. 그야&#4756…

 
Gravatar Trackback - Younghoe.Info (#)
2007-10-02 02:00:59

"생활속의 정보관리" RSS 구독 목록 정리하기

한RSS 구독 목록을 보니 200개가 되었다. 이제 추가하고 싶은 피드가 생기면 하나씩 지워가면서 200개를 유지해야겠다. 나중에 읽으려고 중요한 글로 체크해둔 것이 쌓이고 쌓여 어느새 312개가 되었다. 이 수치로 나는 많은 분석을 해낼 수 있다. 더불어 처방도 가능하다. 1. 능력에 비해 욕심이 너무 크다. ㅡㅡ; > 가능하다면 욕심을 줄여보자. 가능하다면… 2. 값을 능력을 벋어난 부채가 될지도 모른다. > 파산하기 전에 털어버리자. 구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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