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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02 이브의 시간 1,2화
  2. 2009/04/26 부자 되는 법 (2)
  3. 2009/04/24 바보들아 미륵불은 그렇지 않아 (4)
 

이브의 시간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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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7/02 16:31 | Posted by 한님

2008년 10월 11일에 작성한 글(글번호 0645, 옛주소 http://hannim.net/1091/)을 복구합니다.

요시우라 야스히로(吉浦康裕)씨의 1인 제작사 스튜디오 리카(スタジオリッカ), 그리고 DIRECTIONS의 신작 애니메이션 [이브의 시간(イヴの時間)]을 얼마 전에 아주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뭐, 대개 접하는 방법이 누군가의 소개를 받거나 우연히 접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리고 어쩌다보니 이 애니메이션에 푹 빠지게 되었네요.

미래, 아마도 일본.
"로봇"이 실용화된 지는 오래,
"안드로이드(인간형 로봇)"가 실용화된 지는 오래지 않은 시대.

이러한 때에 자기집 안드로이드(사미)가 지정된 명령대로 행동하지 않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주인공(리쿠오)이 친구 마사키와 함께 이를 추적하다가 인간과 로봇을 구분하지 않는 카페, 이브의 시간에 가게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인간과 로봇이 구분 없이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 ...카페 알파?

장르는 근미래 SF 정도로 보면 될까요. 아시모프 대선생님의 [로봇 공학의 삼원칙]이 필요할 정도로 고도로 발달한 로봇/안드로이드가 존재하는 세계니까 자를 붙이기는 좀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안드로이드와 몇 가지 기술(전자 칠판과 번화가의 곡면 전광판)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물은 다분히 현대적이라서 그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어쨌든 안드로이드는 대기나 이동 상태에서는 빨간색, 지정 행동을 할 때에는 녹색으로 변하는 머리 위의 홀로그램 링을 제외하고 인간과 똑같은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각 개체가 서로 다른 형상을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세계에서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대화는 우리가 이전에 SF 작품을 통해 갖고 있던 고정 관념과 대치되어버립니다. 즉, 명료한 명령을 위해 인간은 안드로이드에게 단어로 조합된 단순한 말을 사용하는 반면, 안드로이드는 완전한 문장으로 응답합니다. 다른 작품들처럼 인간은 사람답게 말하고 안드로이드는 무개성한 기계음으로 대답해야하지 않나하고 생각해버릴 수도 있지만 사실 공학적으로 생각해보면 작중의 표현이 그런 것보다 상식적입니다.

뭘 마음대로 하는 거야. 너까지 인간 흉내를 내려는 거냐!
저는 안드로이드입니다. 인간이 아닙니다, 마스터.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은 실제 현상에서 오는 혼동을 막기 위해 필사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안드로이드 머리 위의 링을 유지하는 것은 절대적인 법이며, 무심코 안드로이드에게 고맙다고 대꾸했다가는 돌리계(ドリ系, 안드로이드 정신의존증)라고 놀림을 당해버립니다. 더군다나 그런 인간이 안드로이드를 신뢰할 리조차 없습니다. 작중 여러 곳에서 이러한 기계에 대한 거부감을 더욱 자극하는 (농약과 화학비료, 유전자 조작 농산물에 대한 공포와 비슷한 맥락인 듯한) 윤리위원회의 광고가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하지만 리쿠오는 스스로 아니라고 하지만, 그 속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그리고 이브의 시간을 알게 되면서 변화하게 되죠. 인간 사회가 바라는 형태의 변화는 아닐테지만요.

"이브의 시간" 룰 : 이 가게에서는 인간과 로봇을 구별하지 않습니다.

[이브의 시간]이라는 공간은 작중의 현실을 기준으로 봤을 때 매우 판타지적입니다. 안드로이드가 자연어(사람이 자연스럽게 나누는 대화)를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으며 자유 의지를 가지고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바깥의 상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으니까요. 몰랐던 사실을 알게된 리쿠오와 마사키는, 이를 계기로 이전과는 다른 가치관을 가지게 되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2화까지 공개된 현재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네요. 리쿠오는 자신 안에 있던 괴리가 조금 무뎌졌을 뿐이고, 마사키는 여전히 완고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종종 이렇게 생각해. "당신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나요?"라고. 그게 여기에 오는 이유야.

아직 몇 가지 베일이 남아있고 캐릭터들의 태도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화, 그리고 6화까지의 나머지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네요. 2화 끝부분에서 아시모프 대선생님의 오마쥬인 듯한 이름을 가진 아시모리 박사라는 사람이 잠깐 등장하는데, 이 사람이 이야기에 어떤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기는 하지만요.

이 애니메이션은 연출, 특히 앵글의 사용도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이 작품을 보는 동안 평소와 달리 그런 부분에 신경이 가버린 것인지도 모르지만 특별한 느낌이었거든요. 줌을 이용한 연출이라던가 캐릭터의 생동적인 시각으로 대상을 본다던가 하는 부분 말이죠. 그런저런 여러가지를 통틀어 이 작품의 부제 Are you enjoying the time of EVE?에 대한 제 대답은 현재 긍정입니다.

Are you enjoying the time of EVE? 028 (tm) Version 1.10.08.01
(c) 2008 Studio – RIKKA All rights reserved.
Scanning EVE drives ……._
No drive attached to code:LIFE, The BIOS is not installed.

마음에 들어 몇 번 반복해서 본 덕분일까요, 이 작품도 보면서 소소하게 볼꺼리가 많았습니다. 예전에 어떤 애니메이션으로 이런저런 짓을 했던게 떠오를 정도로요. 예를 들어 위의 문구는 이브의 시간 로고 직전에 뜨는 바이오스 화면인데 [Studio – RIKKA]에서 만든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당연한 거군요;; 어쨌든 드라이브 탐색 결과 메시지가 좀 의미심장해 보이기도 합니다. 스튜디오 리카는 다른 곳에서도 조금 더 나옵니다. 1화 앞부분에서 나오코가 TV 채널을 돌리는 장면에서 윤리위원회 광고가 나오는 채널은 [TV RIKKA]입니다. 방송국 로고도 스튜디오 리카의 로고죠. 그리고 사미의 행적을 찾는 장면에서 전광판 중 가운데의 것에서 스튜디오 리카의 전작 [페일 코쿤(ペイル・コクーン)]과 [물의 언어(水のコトバ)]가 나옵니다(다른 전광판은 TV 채널에서 나왔던 화면들). 3화 예고편에서 코우지 위에 흐르는 영상 파일들의 확장자 [.rik]도 스튜디오 리카의 rik겠죠.

리쿠오의 모바일, 리쿠오 집의 TV, 이브의 시간 한 쪽 벽을 채워 고철을 덮은 숲을 보여주는 4x4개의 디스플레이, 나기가 쓰는 전기레인지, 아시모리 박사 뒤쪽의 대형 화면 등 메이커를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전자 제품은 [HOSHIMA]의 제품입니다. TOSHIBA의 패러디일까요. 덧붙여 리쿠오가 사미의 로그를 확인하는데 사용한 프로그램은 [Android CHECKER Ver 1.0], 1.0이라니 안드로이드가 실용화된지 정말 오래 안되었나보군요.

이브의 시간은 복층 구조입니다. 그런데 건물 입구에서 이브의 시간 입구까지 그렇게 깊이 들어가지 않았죠. 2층 부분은 실제로 건물 1층에 위치할 것 같지만 이브의 시간에서 봤을때 창문은 없습니다. 뭐, 밖에서 봤을 때는 건물이 "그렇게" 생겼으니 창문이 없는 것이 당연할 지도 모르지만요. 바에 의자가 5개 정도, 원탁이 5개, 소파 테이블이 2개 정도의 규모인데도 종업원은 나기 한 명 밖에 보이지 않던데(주방 담당이 한 명 정도 더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람이 부족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아키코의 말로는 손님이 거기서 거기라니까 충분하려나요. 가게의 성격상 여러 명이 그룹으로 찾아올 곳도 아니긴 하네요.

이 작품은 야후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그리고 이브의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일본어).

덧붙임. 나중에 다시 읽어보고 알았는데 글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어디일까요? 수정하지 않을테니 맞춰보세요. ^^;;

덧붙임. 덧글 복구

cute0: 반가운 마음에 재밌게 읽었습니다. 에..그리고, 혹시 드리계 -> 도리계 가 아닌지요? :D
한님 : 최근에는 우리식으로 적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우리식으로 적고 있습니다. 일본어 발음으로는 [도리케이]입니다만, 어원을 [Android Holic(=系)]으로 보고 [드]라고 적었습니다. 어느쪽 [d]든지 [드]로 발음되는 부분이니까요.
한님 : 오늘 다시 보면서 생각했는데 [Android Holic]로 볼 수도 있겠네요. 이 경우의 우리식 표현은 [돌리계]가 될 것 입니다. 일단 이쪽이 더 말이 되는 것 같아 본문은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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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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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4/26 12:44 | Posted by 한님

2006년 4월 24일에 작성한 글(글번호 0085, 옛주소 http://hannim.net/140/ & how_to_be_rich)을 복구합니다.

2000년 초부터 서점에서는 [부자 되는 법]을 다룬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잠깐의 붐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이러한 상태는 지속되고 있죠. 시작점도 2000년보다 이전인 IMF, 아니 그 훨씬 전을 생각할 수 있을겁니다. "사람은 빵만으론 살 수 없다"는 말은 뒤집어 "사람은 빵 없이 살 수 없다"는 얘기도 되니까 돈을 버는 것에 대한 관심은 사람으로서 어쩌면 당연한 것일테니까요. 365일 튀어나오는 경제위기론 같이 매체들의 부추김도 간과할 것은 아니지만 이 글은 그쪽이 초점이 아닙니다. 그렇게 해서 팔리는 책들 자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수 많은 책들이 나오고 있고 사례나 근거를 명확하게 밝혀서 독자들을 사로잡는 책도 많지만 사실 책들이 말하고 있는 내용들은 몇 가지로 축약할 수 있습니다.

  1. 돈이 있어야 돈을 번다.
  2. 불법적인 방법은 곤란하겠지만 최대한 편법적인 방법을 사용하라. 혹은 그러한 능력이 있는 변호사, 회계사를 고용하라.
  3. 제로섬.
  4. 시기를 잘 잡아라.
  5. 특별한 아이템을 준비하라.
  6. 기타 등등
돈으로 돈 버는 방법은 그런 책보다 펀드매니저나 공인중개사가 더 실제적인 내용을 알고 있습니다. 편법적인 방법으로 다른 사람 등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을 무슨 양심으로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시기를 잘 잡거나 특별한 아이템이 있어도 실제로 성공하는 것은 그 중 운이 좋은 소수라는 것에는 독자들이 관심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말을 번지르르 늘어놓는데 아무런 의미가 없는 책들입니다.

오히려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부자들은 무언가 범접할 수 없는 위대함을 갖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런 책들은 순간적으로는 희망을 보여주는지 몰라도 결국 벽을 느끼게 할 뿐입니다. 부정축재자라도 결국 부자인 사람이 승자이며 그들을 찬양하라고 가르치는 황금만능주의의 전도사들. 이러한 책들이 돈을 벌게 해주는 사람은 단 두 부류, 책의 저자들과 출판사입니다. 저도 돈 좀 잘 벌어보려고 이렇게 발버둥치고 있지만, [로또 당첨되는 법] 따위의 쓰레기 책을 만들어서 돈 버는 부류가 오히려 귀엽게 느껴질 정도로 역겹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책이 팔리니까 서점에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로 찍어내는 것이겠죠.

덧붙임. 덧글 복구

수시아 : 7. '부자가 되는 방법' 으로 책을 써라.
한님 : 1번에 포함됩니다. 부자가 아닌 사람의 부자 되는 법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지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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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ultBraiN 2009/04/27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웃라이어 재밌다.
    성공은 운이다...라는 책인데.. 내용도 재밌고 공감이 가거든.;

    URL 칸에 글자 제한이 있는것 같다;

바보들아 미륵불은 그렇지 않아

미투데이로 한마디트위터로 한마디
| 2009/04/24 20:37 | Posted by 한님

2008년 7월 27일에 작성한 글(글번호 0625, 옛주소 http://hannim.net/922/)을 복구합니다.

과거에 사람들이 따랐던 종교들과 지금 사람들이 따르는 종교들에는 세상의 마지막에 대한 이야기나 따르는 자들을 고난에서 구제하기 위해 미래에 등장할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곤 합니다. 그러한 사람(?)이 불교에도 있는데, 때가 되었을 때 미륵불(마이트레야)이라 불리게될 미륵보살이 그입니다. 미륵불을 이야기하는 경들에 따르면, 석가모니 부처님으로부터 수기를 받은 그는 지금 도솔천에 머물면서 때가 되었을 때 지상에 태어나 부처가 되어 사람들을 깨달음으로 이끌 것입니다.

...주절주절 써놓지않아도 우리나라에서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륵 신앙이라는 것이 삼국시대 이래로 토착 신앙화 되어있기도 하고, 그런 쪽과 전혀 인연이 없었더라도 국사 수업이나 사극(태조 왕건) 등을 통해서 궁예 이야기로 그 이름을 알고 있으실겁니다. 후삼국의 난세에서 궁예를 미륵불을 자칭하고 스스로를 혼탁한 세상에서 사람들을 구원할 구원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래로 세상이 어지러워지면 자신을 미륵이라고 부르며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서 지배하려하거나 사람들의 힘을 모아서 지배하려하는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문화가 바뀌면서 조선 후기에는 정씨 성을 가진 진인(眞人)이라는 이름을 가지기도 했고 현대에는 재림 예수라는 이름을 가지기도 합니다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런 사람들을 통해서 미륵불이라는 존재는 난세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을 구원해줄 구원자로 자리잡았습니다.

아닙니다. 사실 현대의 어떤 사람들조차 그렇게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미륵불은 난세의 구원자가 아닙니다. 이 이야기를 위해서 미륵불에 대해서 좀 적어보겠습니다. 미륵불을 다루는 주요한 경전 중 하나인 [미륵하생경]에 따르면 미륵이 태어날 땅은 그야말로 낙원입니다. 훌륭한 왕이 다스리는 그 곳은 지역이나 지리 때문에 문제가 생기지 않고 의식주 때문에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재화 때문에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화합하는 그 준비된 땅에 미륵은 태어나고 자라서 깨달음을 얻고 부처가 됩니다. 그리고 세 차례의 큰 법회를 통해 준비된 282억의 사람들을 깨달음으로 이끌죠. 그 후 8만4천 세(그때에는 모든 사람이 8만4천 세까지 산다고 합니다)로 열반에 들 때까지 사람들에게 법을 설할 것입니다. 훌륭한 자질을 가지고 있는 그 때의 사람들은 8만4천 년 동안 법을 유지합니다.

이러한 수기(그가 부처가 될 것이라는 예언/약속) 때문에 조선시대 이전까지 미륵하생 신앙에 기반한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군주의 통치 방식은 이러한 준비된 사람이 되고 준비된 땅을 만드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자신들이 살고 있는 나라, 자신들이 살고 있는 시대에 미륵불이 나서 세 번의 법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죠.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대한 문제에서 미륵은 그 앞에 있지 않고 그 뒤에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때문에 조선의 억불 정책으로 미륵하생 신앙이 절을 떠나 음지로 음지로 퍼지면서 왜곡되어 마치 옛날 궁예의 때처럼 미륵은 결과에서 원인이 됩니다.

좋은 사람들이 있는 좋은 세상이 오면 미륵불이 오셔서 그것을 법으로 완성시킬 것이다는 미륵하생의 원래 이야기는 미륵이 와서 좋은 세상을 만들 것이다는 이야기가 된 것이죠. 당연하게도 전자가 후자보다 간단합니다. 또한 명확하기도 하죠. 앞에서 얘기했다시피 이 이야기에서 사람들의 관심이 좋은 세상에 쏠린다는 것을 생각하면, 전자에서는 그것과 그 이후를 위해서 다양하고 복잡한 여러가지를 하거나 하지말아야하지만 후자에서는 그것을 위해서 그냥 기다리고 온 사람을 따르고 떠받들면 다 해결이 되니까요. 하지만 그것은 불교조차 아닙니다.

Morpheus: Do you believe in fate, Neo? (숙명을 믿나 네오?)
Neo: No. (아뇨.)
Morpheus: Why not? (왜 그렇지?)
Neo: Because I don't like the idea that I'm not in control of my life.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사고방식이 싫으니까요.)
-- 영화 [The Matrix](1999) 중
"이 글은 대충이라도 미륵삼부(미륵상생경, 미륵하생경, 미륵성불경)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머리를 짚을 내용을 엉터리로 짜깁어서 사람 낚을 생각을 하는 어떤 종교를 타겟을 삼고 쓰는 것은 아니며, 혹시 그런 생각이 드셨다면 순전히 오해입니다." 라는 말을 결론으로 삼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글을 쓰면서 자료를 찾아보니까 이 글과 무관한 그 어떤 종교는 위에서 말한 왜곡 과정에서 파생한 종교인 모양이더군요. 제가 착각한 것은 그 어떤 종교가 자신들의 정당성을 위해 기존 종교들에서 이것저것 끌어다 쓰다보니까 그런 엉터리 내용이 되었다고 여긴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뿌리가 (왜곡된) 미륵하생 신앙에 있다면, 그 어떤 종교에서 미륵을 빼면 너저분한 찌꺼기만 가까스로 남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게되더군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뭐냐하면, 저 경전들에서 뭐라뭐라하더라고 하면 곧이곧대로 믿지 말고 진짜로 그런 내용인지 확인해주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구글에서 검색해도 각 경전의 번역 중 잘 알려진 것을 쉽게 찾을 수 있고 그것들의 내용도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바로 주변이 아니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답니다.

덧붙임. 참고할만한 글을 하나 더합니다. [지금은 미륵불의 시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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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rl 2009/04/25 0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미륵이 그런거였군요

  2. 도선 2009/06/28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륵부처님이 이제 공부를 마치시고 아미타부처님께 7보를 받으시고 진정한 3계의 왕으로 세상에 나가십니다.
    도솔천을 완성하시고 인연있는 영가를 보내시고 인간의 업을 소멸하실수있고. 많은 마의세력의 방해를 다 이겨내셨읍니다.
    leeb854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