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1. 길거리 도인의 폐해

혼자 돌아다니는 일이 많다보니 도인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오늘도 교보문고에서 영풍문고로 가는 길에 두 팀을 만났는데, 예전이랑 좀 다르더군요. 전에는 주로 지나가는 앞이나 옆에서 말을 걸었는데, 오늘은 두 번 모두 뒤쪽에서 팔을 홱 낚아챘습니다.

도인이 팔을 잡으면 더러운 손 치워라라고 말하려고 작정하고 있어왔는데, 막상 이런 식이 되고 나니까 황당?당황?소심해서 그냥 평소처럼 뿌리치고 가버렸네요. 그냥 우연이었으면 상관 없겠지만, 만약에 방침?방식?이 바뀐 것이라면 이게 전보다 더 불쾌감을 줄텐데 왜 바뀐 것인지 궁금하네요.

저치들이 정말 불쾌한 것은 다른 것보다 그 때문에 인심이 더 각박해진다는 느낌입니다. 뭐냐면, 낯선 곳에서 길을 물어보려고 지나가는 사람을 세우면 열에 일고여덟은 경계하거나 불쾌한 듯한 표정으로 쳐다봤다가, 길을 물으면 그제서야 경계를 푸는 모습을 보게된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행위는, 난세에 영웅나고 불황에 거상난다고 영웅을 내려 난세를 만드는 꼴이 아닌가 싶네요.

덧붙임. 이랬더니 다음에는 길 물어보는 척하면서 사람을 붙잡는다거나…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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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8개 »

Gravatar Comment - 골룸
2008-04-28 00:02:10

저도 교보에서 잡혀서 자꾸만 직업을 물어보며 따라오더군요. 그래서 회사다닌다고 했더니(이때 말려든듯) 그런 일을 하실 분이 아니라면서 계속 따라와서 참 난감했습니다. 왜들 그러시는지…

Gravatar Comment - 한님
2008-04-28 11:41:40

아예 무시해야 그만 따라오더군요. 나중에 다시 마주치면 또 잡지만… -_-

 
 
Gravatar Comment - Karl
2008-04-28 00:21:05

저도 얼마전에 잠깐 길좀 물으려고 불러세우니까 일단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더군요.;;

Gravatar Comment - 한님
2008-04-28 11:42:36

세상이 악의에 너무 쉽게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선의에 의한 변화는 너무 느린 것 같은데 말이죠.

 
 
Gravatar Comment - lchocobo
2008-04-28 19:31:15

전….길에서 ‘인상이 좋으시네요’ 라는 말만 수십번을 들었습니다. 그것도 같은 같은사람에게서 너무 많이 들어서 얼굴도 알겠는데 또 그러더라는…;;

Gravatar Comment - 한님
2008-04-29 00:32:01

저도 봤던 얼굴 또 보곤 한답니다. :)

 
 
Gravatar Comment - 란필
2008-04-29 13:05:42

길 물어보는걸로 시작하는 사람도 있더군 OTL
괜한 친절 베풀었다가 30분정도 잡혔었다눈 ㅠ.ㅠ;;

Gravatar Comment - 한님
2008-04-30 16:05:08

역시 이미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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