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8. 운전자에게 집근처는 위험하다

가끔 어떤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fact(…사실이라고 하는 말보다 영어인 fact를 더 좋아하시더라고요..)와 통계를 예로 드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그 fact와 통계를 ‘지나치게’ 강조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 Charlie님의 [아이스크림과 차 도난의 상관관계] 中

일단 Charlie님의 글을 먼저 읽어주시고요. 저렇게 노골적인 예를 보면 웃어넘길 사람들이 조금만 비틀어놓은 낚시에는 퍼덕퍼덕 낚이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저도 저런 예를 아는게 있어서 한 번 적어보려고 글쓰기 창을 열었습니다. 한 번 생각해보세요.

2006년 한 해 교통사고 중 무려 79.6%가 제1당사자의 거주지에서 발생했습니다. 게다가 이 수치는 약간 낮아진 것으로 2005년에는 80.3%의 사고가 거주지 사고였죠. (출처 :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의 [2007년 교통사고 통계 분석]) 즉, 운전자에게 집근처는 매우 위험한 지역이며 상대적으로 고속도로는 운전자에게 안전한 지역입니다.

2006년 고속도로 사고의 43.2%는 제1당사자가 경기도에 거주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출처 : 상동) 운전자 여러분, 고속도로에서 경기도 번호판을 달고 있는 차량을 보면 신속하게 떨어지세요.

어떠세요? 위의 두 결론이 진실로 보이시나요?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낚이신 겁니다. 첫번째는 운전자가 주거지 근처에서 운전을 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교통사고 비중 역시 높을 뿐이고, 두번째 역시 경기도 거주자 중에 서울로 출퇴근하는 신도시 주민이 많아서 그들의 고속도로 이용량이 많을 뿐이죠. 상관관계를 무시하고 단순한 통계 수치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주장의 근거로 사용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며 또한 경우에 따라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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