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90. 노무현 대통령 퇴임, 이명박 대통령 취임
저희 학교 학위수여식 날이기도한 오늘, 정확히는 조금전 자정에 대통령 권한이 노무현 대통령(이제 전대통령이군요)으로부터 이명박 대통령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런 날이 오니 감상은 많은데, 감상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글을 쓰기가 어렵네요.
제가 처음으로 투표한 대통령이 퇴임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저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통령은 혼자서 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한 일도 많이 있었던 것 같네요. 우리가 언제 다시 이러한 대통령을 만날 수 있게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는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조금은 바뀌어있기를 바랍니다. 물러나는 지금도 비난에 열을 올리는 자들이 많은데 노무현 전대통령과 그들에 대한 판단은 이제 후대에 맡겨야하겠죠.

이번 대선에서 저를 가장 불안하게 만들었던 대통령이 취임합니다. 문제는 대운하입니다만, 정확히 말하면 대운하로 표현되는 이명박 대통령의 정체성입니다. 예전에 저는 대운하 공약을 철회하면 이명박을 지지하겠지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대운하야말로 이명박이라는 사람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시장 시절의 여러 일과 대통령직 인수 중의 전봇대 일화로 대변되는 전시 행정은 대운하에서 정점을 이루고, 대운하에 이르려는 그 추진 방식 역시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까지 보여준 스타일의 집약입니다. 새 정부가 스스로 대운하를 (그리고 이런 종류의 다른 정책 상당수도) 멈추는 일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이것을 알기 때문에 통합민주당에서 견제론을 팍팍 밀려고하는 것이겠죠. 폭주를 멈출 수 있는 것은 다음 국회 뿐입니다. 대운하에 직접 관계될 힘있는 기업들도 이러한 견제 능력은 가질지 모르지만 행사할 것 같지는 않네요.
영어를 숭배하는 교육, 북한을 증오하는 통일, 땅을 사랑하는 환경, 돈 떼먹는 복지… 이런건 어떻게 봐야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명박 정부? 실용정부? 명칭이야 어쨌든 새 정부의 움직임을 민주 시민의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지켜보겠습니다. 행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행동도 해야할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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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에 이 나라를 뜨는게 현재의 가장 큰 목표다. 다음 대통령이 걱정이군…
오세훈 같은 뒤치닥의 달인이 차기 대통령이 되면 그나마 좀 낫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