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77. 지금 블로그를 해라 - 2. 어디에서 쓸까
밤은 짧고 말은 기니 듣기 지루하군. – 허생
- 다양한 블로그 서비스/툴이 있어 각자 개성이 다릅니다.
- 편의성과 자율성에 따라 저마다 득과 실이 있습니다.
- 저는 독립 도메인을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추천합니다.
[지금 블로그를 해라] 두 번 째 글입니다. 일단 이 글까지만 읽어보고 시작하셔도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의 이 시리즈가 아니라도 직접 시행착오를 거치며 알 수 있는 내용이니까요.
이전에 블로그라고 하면 서비스형 블로그와 설치형 블로그 정도로 구분하여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구분을 흐리게 만드는 서비스/툴도 많이 나왔고, 각 서비스/툴 자체도 각자의 개성을 찾기 시작하면서 그 의미가 모호해졌죠. 예를 들어, 서비스형 블로그라고 하면 블로그가 다른 서비스처럼 해당 사이트의 하위 서비스로 제공되어, 그에 따르는 제약(서비스 하위 주소 이용 등)을 갖고 있었지만 구글 블로거, 티스토리 등 그 제약을 벗어난 서비스가 늘고 있습니다. 반대로 설치형 블로그는 그 툴만 제공하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태터툴즈의 이올린처럼 툴 사용자끼리 교류할 수 있는 기본 공간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결국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가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분류로 세분화되는 것(카테고리)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각 서비스가 가진 특징들(태그)에서 자신이 원하는 조합을 가진 것을 찾아야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질답 형식으로 국내에서 잘 알려진 몇 가지 서비스(중에서 제가 사용해본 것)를 다뤄보겠습니다.
독립 도메인을 지원하는가?
이것은 내가 원하는 한 계속 유지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으로 치환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를 완전히 처음 접하신다면 그게 무에 중요한가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1회에서 설명했듯이 블로그는 웹에서의 정체성을 표현하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적어도 자신이 그것을 원하는 동안은 계속 유지될 수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독립 도메인을 이용할 경우에는 블로그 서비스/툴을 바꾸거나, 심지어 블로그가 아닌 다른 도구로 바꾸더라도 자신(의 도메인)은 유지됩니다. 반면에 종속적인 도메인은 상위 도메인의 처지를 따라가야한다는 불안정성을 갖고 있죠. 예전에 하이텔이 파란으로 바뀌고 PMC가 블로그로 이름이 바뀌면서 현재 파란 블로그 사용자는 방문자에게 계속 새로운 주소를 알려줘야했습니다. 최근의 예로는 한겨레 필통의 주소가 바뀌면서 한겨레의 조치까지 하루 동안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일도 있죠. 그리고 웹서비스를 오래 써보신 분은 그 빠른 흐름 속에서 자신이 현재 이용하고 있는 아주 안정되어 보이는 서비스가 어느날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그래서 저는 가급적이면 독립 도메인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워드프레스, 태터툴즈 등 설치형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호스트의 여건이 나쁘지 않으면 독립 도메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형 블로그 중에서는 티스토리와 구글 블로거가 독립 도메인을 지원합니다.
시작에 어려움은 없는가?
서비스형 블로그는 가입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설치형 블로그는 호스팅을 신청하고 파일을 업로드해 설치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파일과 업데이트의 관리를 자신이 직업해야하죠. 최근의 블로그 툴은 대부분 그것도 기본적인 정보 입력과 클릭 몇 번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되어있지만 힘들어하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분을 위해서 설치형 블로그와 같은 구조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태터툴즈 대신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대신 워드프레스닷컴을 이용할 수 있죠. 하지만 완전히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설치형 블로그와 달리 서비스형 블로그이기 때문에 존재하는 일정한 사용 한계가 있습니다.
다른 사용자와의 소통은 원활한가?
대부분의 웹서비스는 사용자를 서비스 종속적으로 만드는 성향이 있는데, 각종 소통 도구를 갖고 있는 블로그조차 그러한 모습이 보이곤 합니다. 즉, 네이버 블로그 사용자는 네이버 블로그 사용자끼리만, 이글루스 사용자는 이글루스 사용자끼리만 방문하고 소통하는 일이 많습니다. 자신이나 이전에 블로그를 시작한 아는 사람이 그런 경향이 있다면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소통 도구를 이용해보고 싶다면 서비스는 중요한 요소가 아니겠죠.
그 소통 도구는 RSS 피드와 트랙백입니다. 트랙백은 링크는 참고해주시고, RSS는 블로그나 사이트의 갱신과 그 내용을 다른 곳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형식의 파일로, 4회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대부분의 서비스/툴은 이 두 가지를 제공하고 있으나, 네이버 블로그는 RSS 피드 범위(전문(全文)을 지원하지 않고 전문(前文)만 피드 가능)에 제약이 있고 구글 블로거는 트랙백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블로거의 경우에는 트랙백 대신 구글의 강력한 검색 기능을 바탕으로 한 백링크라는 개념으로 자신의 글을 링크한 곳을 확인하게 해줍니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꾸밀 수 있는가?
중요해보이면서도 가장 미묘해보이는 기준입니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블로그/사이트를 꾸미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 원하는
이 어디까지 원하는 것이냐가 조금씩 다르죠. 같은 말이지만 사람마다 다른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블로그 서비스/툴이 다양한 조각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그것을 조정할 수 있기를 바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코드 레벨에서 통제하여 자신이 넣고 싶은 스크립트도 넣을 수 있기를 바랄 겁니다. 전자는 일부 서비스/툴을 제외하고는 제공하고 있으며, 후자까지 가능한 것은 설치형 블로그와 그것을 기반으로한 서비스(티스토리 등), 그리고 이글루스와 구글 블로거 등이 있습니다. 단, 이글루스의 경우에는 디자인 편집에 자바 스크립트를 삽입할 수는 없습니다.
그림이나 사진, 음악, 동영상 등의 업로드에 유용한가?
용량 제한으로 사진 업로드에도 한계가 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대부분의 서비스가 파일당 용량, 그림이나 사진의 경우에는 사이즈 정도의 제약만 있고 원하는만큼 업로드가 가능해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용량과 트래픽의 제한이 있는 호스팅을 이용하는 설치형 블로그가 아니라면 거의 제한이 없다고 볼 수 있겠죠. 이것은 세부적인 부분이 제각각이고 그렇다, 아니다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 적기 어렵네요. 현재는 동영상이 중심이라면 티스토리, 사진이 중심이라면 이글루스 포토로그를 이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는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블로그가 사진과 동영상에 적합하게 바뀐다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영원히 유지될 수 있는가?
이건 조금 중심에서 벗어나 있는 문제입니다. 앞에서의 내가 원하는 한 계속 유지될 수 있는가
와는 다르게 자신이 블로그 관리에서 완전히 손을 뗀 이후(도메인과 호스트는 유지)에도 유지될 수 있을까요. 극단적인 예로 자신이 죽은 후에 자신의 블로그는 어떻게 될까하는 문제입니다. 지금 대부분의 블로그는 글이 DB화되어 관리됩니다. 즉, 블로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비스/툴의 보안 문제, 서버의 관리 프로그램 버전에 따른 문제에 계속 신경을 써야하죠. 파일로 되어있다면(constant) DB화에 따른 문제에서 벗어납니다. 구글 블로거와 무버블타입은 글을 각자 html로 작성하여 서버에 보관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역시 그것대로 불편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무버블타입에서 워드프레스 등으로 옮기는 분도 상당히 있습니다.
블로그 사이트
결국 어디에서 하는 것이 좋은가. 그것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추천을 한다면 도메인을 구입하여 티스토리에서 시작한 후, 이용에 한계를 느끼면 태터툴즈로 바꾸는 방향을 꼽겠습니다. 그런데 티스토리를 추천한다면서 저는 왜 워드프레스를 쓰느냐고요? 아직 태터툴즈보다는 워드프레스가 저한테 맞다고 생각하니까요.
Tags: 무버블타입, 블로거, 블로그, 설명, 안내, 워드프레스, 이글루스, 태터툴즈, 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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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있다. 자네덕에 내가 워프를 쓰지. 그리고 난 평창에서 행사연습중이라네. 서울엔 9일에 상경.
이번 주말이로군.
좋은 블로그는 툴이 좋은게 아니라 내용의 충실함이다
요근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많이 느끼는 부분중에 하나는 어떤 블로그 툴을 사용하느냐가 아닌 어떤 컨텐츠를 생산해내느냐가(쉽게 말하면 어떤 글을 쓰느냐인데 글 말고도 동영상도 사진도 그림도 음악도 다 포함되니까 컨텐츠로 ^^) 중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