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69. 히토히라 - 키리하라 이즈미

요새 한창 방영중인 애니메이션, 히토히라의 원작을 봤습니다. 예전에 이번 시즌에 볼 애니메이션 1순위로 꼽은 적이 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그만큼 저의 기대를 끄는 신작이 없었을 뿐이죠. 그래도 상당히 재밌게 보고 있고 결국 만화에까지 손을 대게 되었(?)습니다.

저도, 저도 변할 수 있나요? 선배…처럼
스스로 변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할 수 있어.

아무래도 그런 배경이다보니 만화를 보면서도 애니메이션과 자꾸 비교를 하게 되더군요. 결론은, 작화야 DVD 발매되면 보정될테고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네요. (만화 감상은?) 애니화되면서 이야기의 흐름 정돈된 느낌이라 반대로 만화쪽에는 그것이 좀 부족한 느낌이지만, 대신 희생된 조역(연극부, 학생회 등)의 캐릭터가 만화에서는 보다 이야기를 즐겁게 볼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부차적으로 애니화되면서 미레이의 귀여운 면이 좀 약해졌다던가, 百合香을 좀 뿜게 되었다던가하는 차이도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애니메이션만의 결말을 새로 만들지 않는 한) 알게 되었다는 점은…좋다고할지 나쁘다고 할지. (물론 만화에서는 뒤에 새로운 이야기가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것으로 괴로운 기억도 모두 즐거운 기억으로 변해. 그것이 연극은 물론 인생의 마법이다…냥.

순서가 좀 바뀐 것 같지만 이 만화를 소개하자면, 극도의 부끄럼쟁이(긴장이 심해지면 말문이 막히거나 심지어 기절할 정도)인 주인공 아사이 무기가 연극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성장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그 둘레에는 또다른 주인공이자 연극연구회 부장인 이치노세 노노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연극부와 연극연구회의 치열한 대립과 음모, 대결이 있죠. (반쯤 뻥) 캐릭터도 괜찮고 이야기도 좋고, 그림도 음… 나쁘지 않습니다. 일단, 이런 이야기가 제 취향이니까말이죠.

원래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건 무리인 얘기야. 사람이 하면 된다는 말 따윈 거짓말인게 당연하잖아. 안되는건 안되는거야!!
이 만화를 전면 부정하는 것 같은 대사 하지마!

5막과 6막(애니메이션 3화와 4화) 사이에 연재잡지인 [코믹 하이!] 휴간으로 반 년 정도 공백이 있었는데, 그 간격에서 그림이 미묘하게 변한 느낌이 있네요. 특히 노노는 다른 사람 같아요. (그런데 어떻게 다르냐면 찍어서 말하지 못하겠는게, 내 눈이 이상한가.) 확고한 스타일이 있는 작가가 아닌한은 대부분 그렇기는 하지만, 역시나 뒷부분의 그림체로 앞부분을 그렸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3권 중반부에서 (애니메이션에서는 완결이 될) 이 만화의 중심 흐름인 연극 대결이 끝나면서 이야기가 하나의 매듭을 지었지만, 새로운 중심 흐름(이 될지 하나의 쉼표일지는 모르겠지만)의 행방도 기대해야겠습니다.

역시 완결 만화를 소개할 때 종종 말하곤 했던 끝나는 만화의 아쉬움만큼 새로 접하는 만화의 즐거움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덧붙임. 공백 전후의 가장 큰 변화라면 역시 치토세가 카츠라기를 타카시 선배에서 카츠라기 선배로 다르게 부른다는 것이겠죠.

(2007년 5월 25일) 또 덧붙임. 10화에서 3권의 나머지 내용(반 권 분량)을 다 다룰 모양이군요. 나머지 3화는 미출판분이 될지 애니메이션 오리지널이 될지. (높은 확률로 전자?) 그나저나 데이트조차 못하게 하다니, 애니메이션 제작진은 노멀 노선이 전혀 땡기지(?) 않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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