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6. 아키바서! - 세오 히로시
○ 작성 예정인 글에 예고했던 글 중 또 하나 씁니다. 이건 원래 잡지 연재 끝났을 때 쓰려고 했는데 이제서야 쓰는군요.
저는 애프터눈을 종종 보기는 하는데 꾸준히 보지는 않습니다. 그냥 서점에 갔다가 눈에 띄면 사는 식이죠. 덕분에 애프터눈의 만화는 스토리가 이어지는 만화보다는 옴니버스식의 구성을 좋아합니다. 충사나 못케(샤먼 시스터즈), 그리고 지금은 완결된 카페알파가 그러한 예가 되겠죠. 그리고 지금 소개하려는 세오 히로시의 [아키바서!]도 그러한 작품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들(경찰관)은 시민이라는 주인님께 봉사하는 올곧은 메이드씨인거야!
– [아키바서!] 1권 중, 코가사카 야요이
아키바서!(アキバ署!)는 월간 애프터눈에 2004년 7월부터 2006년 11월호까지 격월로 연재된 세오 히로시(瀬尾浩史)씨의 첫 장편 만화입니다. 데뷔작인지는 단편 쪽 정보를 못 찾아서 모르겠네요. 세오 히로시씨는 1972년생, 자칭 노래하며 춤추며 만화 그리는 웹프로그래머입니다. (뭐냐 이 프로필은…)
주인공인 소토칸다(外神田) 경찰서(통칭 아키바서)의 만년 순경(巡査) 이부 카즈야(伊武一弥)는 컴퓨터의 컴자로 모르는 완전 컴맹. 그런 그에게 서내에 새로 생긴 [하이테크 범죄 상담실]이 떠맡겨진다. 그리고 같은 팀으로 MIT 출신의 엘리트, 쿠온 아마네(久遠あまね) 경감(警部補, 다음 일본어 사전에는
경위로 되어있다)이 들어온다. 정반대의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은 성격도 완전히 대립하고 있는데, 이래서야 일을 잘 해결해나갈 수 있을지…
물론 티격태격하면서 상호작용으로 잘 꾸려나간다는 내용입니다만.
그림은 인체 비례가 어긋나거할 때가 있지만, 내용 구성은 괜찮습니다. 인물들의 성격/역할 부여나 (반전을 포함한) 이야기의 흐름도 편하게 읽히고요. 그리고 이 만화의 가장 큰 특징(?) & 강점(?)이라고 하면 역시 소재 선정이겠죠. 일단 하이테크, 형사, 아키하바라의 세 가지 키워드 속에서, IT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를 끌 수 있는 소재들이 등장합니다. 일단 그 중심이 되는 하이테크 범죄에 대해 각 화마다 P2P를 통한 사생활 유출, 기초 보안, RMT(Real Money Trade, 아이템 현금 거래) 등이 주요한 소재로 다뤄집니다(물론 가장 중심이 되는 소재는 해킹이지만). 하지만 첫 화에서 쿠온이 벌이는 짓에 대해 The Net 수준이라고 대악평을 내리는 사람도 있네요. 이후로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묘사를 조금 덜어내는 듯한 느낌을 받게됩니다. 키워드가 세 가지나 되니 다른 형태로 조합된 소재도 등장하는데요, Net Idol, 메이드 카페, 그리고 형사물다운 것들이 그것이죠. 칸자키와 백명희가 실은 같은 학교였다는 식의 소소한 설정(사실 전혀 소소하지 않지만)도 재밌네요.
인기를 못 끌었는지, 혹은 원래 그런 기획이었는지 이 만화는 15화, 단행본 3권으로 완결되었습니다. 일찍 끝나서 좀 아쉽지만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애니화에 대한 언급을 발견해서 그쪽에 기대를 걸어볼까합니다. 꽤 지난 얘기라 무산되었나하는 생각도 들지만요. 참, 이 작품 한국어판도 발매 예정에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냐고요? 북박스에서 이번주입니다. -_-;;; 국내에서는 미르기님 블로그에서 5화(2권)에 미르기님이 등장(?)한다는 언급이 나왔을 뿐 인지도가 0에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단하네요.
Tags: 메이드, 아키바, 아키하바라, 인터넷 외, 형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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