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가 뭔데
본문
종교가 뭔지도 모르는 채로 내키는 대로 지저귀는 인간들이 꽤 눈에 띄인다
다른 글들과 마찬가지로 내 주관이 다분히 들어가는 거지만 한 번 끄적여볼까나
(본문은 도올 선생님의 책과 지인들의 의견이 일부 인용되어있습니다
기독교라는 용어는 카톨릭과 개신교를 통합하는 의미로 쓰고 있습니다
구분해서 쓸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각각 카톨릭, 개신교라고 칭하겠습니다)
일단 종교라는 말을 그대로 써보자 宗敎, 즉 근본되는 가르침이라는 뜻이다
이 단어 자체에서 종교가 가져야할 첫번째 요건을 찾을 수 있다
인간의 공통윤리, 절대규범을 가르치고 있을 것
이것은 일반적인 인식에서 종교라 하면, 초월적 존재에 관한 논의를 우선적으로 떠올리지만
이러한 요소와 거의 연관이 없는 유교를 종교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이다
그리고 사이비 종교를 종교라 부르지 않는 이유이다
이제 뭔가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을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철학도 종교인가
뭐시라? 이것이야말로 완전히 서양적 인식체계가 아닌가!!
서양의 종교(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에서 종교라하면 신학이기 때문에 이런 분류가 필요하다
신학이라 하면 신앙에 관한 학문이고 현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충돌하는 부분이 없을 수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발달한 것이 철학이고, 서양 체계에서 말하는 신학에 해당하는 부분이 없거나
그 구분이 모호한 동양의 종교(불교,유교,도교 등)에서는 당연하게도 신학과 철학의 구분 역시 없다
아참, 이 부분에 대해서도 외부인
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신학이란 신의 본질을 탐구하는 학문인가, 신을 따르고 위대한 업적을 세운 선현들을 연구하는 학문인가
전자라면 절대적인 믿음을 강요하는 자는 사이비라는 말이 되고
후자라면 신학은 神學이 아닌 信學, 즉 믿음에 대한 학문이 되어야할 것이다
한 종교가 다른 종교를 대함에 있어 가장 문제되는 것이 있다
바로 신이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이다
그리고 가장 무의미한 논의가 바로 이 주제이다
왜냐하면 이 神이라는 용어 자체가 종교에 따라 의미가 다르기 때문이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에서 신은 절대적 초월자를 의미하고 전지전능
이라는 단어로 함축된다
하지만 힌두 신화를 일부 받아들인 현대 불교에서는 힌두교(또한 히랍 문명 같은 다신교와 마찬가지로)와 마찬가지로 인간과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인간보다 뛰어난 존재를 말한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인간인 부처님과 절대 진리인 불법이 신보다 위에 있다)
도교에서는 神은 仙이라는 개념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존재로, 개념상 다신교의 신과 교점을 가지고 있다
내가 사이비 종교를 대함에 있어 가장 싫어하는 세가지 요소가 있다
철저한 기복 신앙, 무비판의 맹신 강요, 주위 사람을 볼모로한 협박
구태의연한 말이지만 인간이란 사회적 동물이다 나 하나 잘 살아보려고 믿는 것은 종교가 아니다
기복을 바라면 기원할 시간에 주위에 베풀어라 善因善果 이것이 복 받는 방법이다
처음 말했듯이 종교란 가르침이다 1+1이 왜 2인지 설명하는 것은 무의미할 지 몰라도
왜 ∫xdx가 x²/2가 되는지 생각하는 것은 지식과 지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다
맹신하면 속은 편할지 모르겠다 그런 사람이 믿고 있는 것은 과연 지혜로운
가르침인가!!
세번째는 말하기도 입 아프다. 해 안당하려고 믿는 거면 동네 조폭을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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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님의 뒷이야기 (2006년 3월 12일)
오랜만에 만난 선배가 사이비 종교에 빠져있는 줄 모르고 따라갔다가 3시간 정도 붙들려있던 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선배고해서 앞에서는 크게 화내지 못하고 며칠을 끙끙대다가 이런 글을 쓰게 됐네요. 사실 당시에 논리적으로 대꾸했더니 선배가 말하는데 딴지 건다
고 화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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