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72. 오보로 사람을 지배하라
올블로그의 새 글 목록를 보다가 9월 25일 한국언론 오보로 죽다라는 매우 자극적인 제목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밤 사이에 벌어진 일을 알게 되었죠. 피해(?)를 입지 않은 듯한 언론들은 참사, 사태, 희대, 초토화 등의 수식어로 이 일을 전하고 있습니다. 간략히 적자면 연합뉴스에서 북한이 핵무기 5~6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암시가 들어간, 미국의 어느 북한 전문가가 쓴 에세이(소설?)를 사실로 보도했고, 이를 받은 TV와 신문이 이 오보를 속보와 오늘자 헤드라인으로 때렸습니다. 오보라는 것이 밝혀진 것은 이미 신문이 배포된 후, 물론 속보는 방송된 후죠.
어이없죠? 그런데 이렇게까지 대박은 아니라도 늘 있는 일입니다. 오보요. 관련 기사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정보 출처에 대한 맹신, 과도한 경쟁 등이 원인이겠지만, 때로는 의도적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오보도 있습니다. 자그니님의 글에도 덧글로 단 적이 있지만, 마치 오보를 이용해서 여론을 통제하는 것처럼 보이죠. 정정보도에 관한 규정도 약하고 오보를 접한 사람들에게 정정보도가 잘 전달되지 않으니까요. 혹은 닿았더라도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 나겠나
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사태도 그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들의 에테라이트(…)가 이미 사람들의 머리에 너무 깊숙히 박혔거든요. 런닝맨의 세상은 이미 현재입니다. 거긴 오보가 아니라 언론 조작이긴 하지만 다른게 없어 보여요.
ps. 방금 점심 먹으면서 이 오보 사태 이야기를 했더니, 저도 봤는데, 그게 오보였어요?
라는 반응이 나오네요. 역시나…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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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수구꼴통 언론들이라도 ‘아직’ 무서운 건 무서운 겁니다.
특히 언론의 지배력이 상당한 한국에선 말이죠.
자칭 진보 매체들도 저 짓을 따라하고 있어서, 언론 자체에 불신감이 모락모락 피어나게 됩니다. 못된 것만 배워요 암튼.
하, 하하하…아니 전 처음에 ‘오보로’, 사람을 지배하라. 라는 타이틀로 보고선 우타와레루모노 관련 글인줄 알았(써걱)
오늘 아침에 신문을 안봤더니 그런 일이 있었군요..;
모르는 이야기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