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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짱쎈건 언론 권력이라니까

想/선밖에서 | 2009/04/08 17:46 | Posted by 한님

졸라짱쎈건 투명드래곤이라고 반론하실 분이 있을 것 같지만.

지금 아무개씨 리스트에 아무개 신문사의 아무개 사장(이래봤자 알 사람은 다 아는 거잖아)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서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면 그런 생각 밖에 안 들어요. "그러게 내가 그랬잖아"라고요. 아참 여기서 [언론 권력]은 '권력 기관으로서의 언론'을 말하는건 아닙니다. '잘못된 정보를 유포할 수 있는 힘'이라고 정의한 적이 있지만 보다 엄밀히 말하자면 '정보의 질(진실성)과 비율(중요성)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말합니다. 즉, 제목에서 말하는 건 '언론 권력을 모아쥔 자'라고 할 수 있겠죠.

사실 이런 힘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양치기 소년조차 한동안 '늑대가 나타났다'는 거짓 정보를 유포시키는데 성공한 사례가 있죠. 하지만 그 [언론 권력]은 사람마다, 단체마다 대단히 다른 크기와 범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점유하고 있는 채널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보통은 대형 언론사나 그에 결탁되어있는 단체(정당이든 기업이든)가 그 정점, 혹은 정점 근처에 있죠.

일본은 그 위에 덴츠가 있는 모양이지만, 한국은 보통 아무개 신문사의 아무개 전 사장이라고 여겨지곤 합니다.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눈치채지 못한 그 위의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요. 그리고 전에 말했듯이 이미 세상은 런닝맨의 세상입니다. 이 이슈 전후에 터진 온갖 사건 중 몇 가지 정도도 '타이밍 조절'이 없었을까요.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거냐고요?

이기기 힘들거라고요. 알고 있잖아요. 저도 시중에 떠도는 아무개씨 리스트가 진짜인지 믿을 수가 없는걸요. 그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진짜라고 주장하는 쪽의 언론 권력이 강한지, 가짜라고 주장하는 쪽의 언론 권력이 강한지가 문제죠. 그런데 후자는 주장하는게 아니라 아예 이슈 자체를 묻어버릴 수 있을 정도의 권력을 갖고 있어요. 이미 당하신 분들 많죠? 이제 어떻게 하실건가요? 계속 하실 건가요?

그렇다면 응원하겠습니다. 벤 리처드가 되지 못할 법은 없겠죠. 어떤 사람들은 사자의 콧털이라도 뽑는 양 움찔움찔거리지만, 사실 그건 무너뜨려도 나라 망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 후에 좋은 세상이 온다는 보장은 못하지만요. (사실 자리 주인만 바뀔 가능성이 높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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